음식점에서도 수산시장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에 꼭 먹어야하는 해산물. 방어!!!
방어하면 홍대입구가 어느 순간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방어를 먹으려고 한시간 일찍
조퇴까지 하며 예약이 되는 집을 찾아봤지만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홍대에 유명한 방어집은 많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고 오픈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1~2시간은 어김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 너무 추운데 1~2시간 기다리다간 먹기 전에 동사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서치하다가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고 평점도 괜찮은 집을 찾았습니다.
바로 '연남어부'입니다.
수산시장처럼 메뉴를 골라서 포장마차 느낌의 장소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곳 한번 가보실까요?
주소는 마포구 동교로 220 입니다.
영업시간은 금요일, 토요일 15:00~새벽 2시까지이며, 나머지 요일은 15:00~24:00까지 입니다.
위치는 어디인지 그리고 주문하는 방법
홍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하신 후 연남파출소 방향으로 왼쪽을 꺾어 들어오면
길가에 위치하고 있는 연남어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신선한 횟감을 직접 골라 주문을 한 후 주문번호가 기재되어 있는
귀여운 고깔을 받아서 밖으로 나와 왼쪽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1층에서 바로 2층으로는
연결이 되어있지 않아 다소 불편한 감은 있지만 2층 고래선박은 작은 어촌마을의 선박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어 바다내음이 나는 듯 합니다.
3층은 루프탑으로 포장마차처럼 구성되어 있고요.
안내받은 층으로 올라갑니다.
저희는 방어와 광어 세트메뉴를 선택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도 메뉴판이
따로 마련이 되어있어 추가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랍니다.
연남여부는 숙성회, 활어회, 해산물과 튀김도 바다를 가득 담은 안주들이 많습니다.
주류로는 요즘 핫한 하이볼부터 토닉워터랑 섞어먹을 수 있는 세트로 구성된
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감자가 들어가 있는 미역국과 새폼하 묵은지 번데기와 완두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한라토닉세트를 준비해 둡니다. 이제 회가 나옵니다.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츄릅~^^
싱싱하다 싱싱해
방어와 광어 작은 세트를 69,000원에 주문했습니다.
올해 처음 접하는 방어~ 경이롭다. 그리고 아귀간까지 주십니다.
방어를 참기름장에 찍어 김에다 올립니다. 거기에 묵은지와 와사비까지 곁들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비린내는 1도 안나고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그럴때 한라토닉 한잔 따악마시면 목을타고 시원함이 가득합니다.
6시가 조금 지나니 2층은 사람들로 만석입니다.
기름기가 가득하고 고소함을 가득 머금은 방어 딱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져 나와
행복함도 충만합니다.
한입 먹을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고소하다 맛나다 연신입니다.
다른 안주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겨울에는 또 석화죠.
싱싱한 석화에 마늘 한점, 고추 한점 들어있습니다.
초고추장 따악 찍어서 입으로 꿀꺽, 바다의 향기가 입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포장마차에는 띵동 벨도 보기 힘든데 여기는 직원 호출벨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 요청에도
직원들이 친절히 가져다 줍니다. 대접받는 느낌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접하는 대방어를 기쁘게 먹을 수 있는 곳 '연남어부'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실망하시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온라인으로도 예약이 되니까 추운 겨울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먹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요.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